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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투자업계는 앞다퉈 다음달 5일 발표될 KRX300 통합지수에 포함될 종목들을 추려냈다. 지난해 말부터 코스닥 랠리를 끌어왔던 바이오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코스피 중·소형주, 코스닥 벤처기업 투자신탁 종목, 저평가된 산업재 등도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RX30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232개(77%)와 코스닥 종목 68개(23%)로 구성된다. 상장한 지 6개월이 안 된 기업은 제외하되 6개월 미만이더라도 시가총액 100위에 있는 기업은 포함한다. KRX300지수에 포함될 종목 가운데 코스피200지수와 겹치는 종목은 182개, 코스닥150과 겹치는 종목은 62개다.
편입 종목은 글로벌 산업 분류 기준에 따라 9개 분야로 나뉜다. 한국투자증권·메리츠증권 등에 따르면 KRX300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은 정보기술(IT)이 33~36%, 소비재가 14~15%, 금융과 산업재는 각각 12%, 건강관리는 7~10%, 소재는 9% 등으로 추산된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은 코스피 소형주, 코스닥 중형주 수가 지수에서 절반 정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에 편입되지 않은 중형주 가운데 지수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들은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장 시총 비중이 큰 IT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NHN엔터테인먼트, 더존비즈온, 한미반도체 등이 KRX300에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은 코스피200에 포함돼 있지 않아 KRX300에 포함되면 새롭게 수급 효과를 누릴 수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과 페이코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페이코는 작년 갤러리아, 현대백화점에 연이어 입점한 데 이어 삼성페이와의 협력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거래소가 선정한 코스닥 벤처기업부와 신성장 기업부에 해당하는 종목들도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닥150에는 없지만 KRX300 편입 가능성이 있고, 벤처기업부에 해당하는 IT 종목은 원익QnC와 테라세미콘 등이다. 하이투자증권도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며 지능정보기술 관련 원익QnC와 더존비즈온 등을 투자 유망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은 코스피 금융주에도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금융 업종에선 아이엔지생명, 메리츠화재·메리츠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키움증권 등이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지난해 5월 상장된 아이엔지생명은 KB금융 등 대형 금융지주로 인수될 가능성이 나왔던 종목이다. 아이엔지생명은 올해 '아이엔지' 브랜드 사용이 끝나기 때문에 브랜드 교체 비용 지출 전에 매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그동안 소외됐던 산업재에 주목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산업재 가운데 코스닥 활성화 방안 수혜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산업재 분야에서는 코스피200에 없는 두산밥캣, 현대상선, 한진칼 등도 수혜 예상 종목으로 언급된다. 이 밖에 소비재에서는 롯데하이마트, 하나투어, 동원산업 등이 KRX300 유망주로 꼽힌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포함된 시총 상위 바이오 기업들이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