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대표 굴뚝주인 POSCO가 거침없는 질주를 펼치고 있다.
POSCO는 지난 2007년 코스피 랠리 당시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에 자리잡으면서 국내 증시의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당시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80조원대, POSCO는 60조원대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업체의 약진, 검찰 수사 등의 악재 탓에 2007년 76만원선이던 주가는 2016년초 15만원선까지 곤두박질쳤다.
만년 저평가주로 꼽히던 POSCO는 2016년 한해 동안 주가가 54%, 2017년 29%나 오르면서 파죽지세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POSCO의 주가 우상향 흐름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OSCO를 올해 연간 추천 종목으로 꼽은 증권사는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총 4곳이나 됐다.
가장 핵심적인 투자 포인트는 철강 업황의 지속적인 회복세다. 중국 정부가 중국내 철강업체의 구조조정을 통한 과잉 공급 해소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탄탄한 수요가 유지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5년 -3%, 2016년 -1%를 기록하며 역성장했던 글로벌 조강 생산이 지난해 5%에 이어 올해도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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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키움증권] |
공급 안정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철강 가격은 연평균 600달러/톤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18% 가량 상승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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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키움증권] |
POSCO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5조333억원으로 전년도 전망치 4조7165억원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5년 바닥을 찍었던 실적이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POSCO를 포함한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주가 회복은 업황 회복을 바탕으로 한 실적 향상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라며 "올해 그려질 글로벌 거시 경제환경의 변화와 철강업의 구조조정이 야기할 구조적인 스프레드(마진) 개선 등을 토대로 POSCO의 올해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3%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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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B증권] |
이재원 KB증권 연구원은 "PBR(주가순자산비율) 1.0배 미만인 상태에서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로 판단된다"라며 "자본의 감소를 통한 ROE의 상승은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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