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거래일 만에 코스피 2500선이 붕괴됐다.
1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0.48포인트(0.42%) 내린 2499.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6.10포인트 오른 2516.33에 출발해 보합권 등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 순매수 전환을 오갔는데 2500선은 사수했다.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2500선 아래로 쳐졌던 지수는 오후들어 한 차례 반등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빠졌다. 기관과 외국인 모두 전기전자 업종에 속한 종목들을 가장 큰 폭으로 내다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확인 이후 전기전자 업종의 주가 추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IT와 non-IT간 수익률 차별화가 전개되고 있다"며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단기 조정을 불가피하겠지만 글로벌 증시상승흐름을 봤을 때 투자심리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건설업과 운송장비가 2% 이상 올랐고 섬유의복과 운수창고, 화학이 1% 이상 상승했다. 의약품, 기계,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는 3.04%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고 통신업도 2.07% 빠져 뒤를 이었다. 제조업도 1.01%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79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995억원과 130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70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대거 약세를 보였다. 오는 7일 1분기 잠정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504개 종목이 올랐고 328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2포인트(0.59%) 오른 834.9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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