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은 결국 수출에서 비롯되고 수출 환경이 좋을 때 관련 종목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냈다"며 "지난해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 관련 업종을 찾자고 해서 나온 것이 IT였고 IT 애널리스트 출신 펀드매니저가 실적과 업황이 모두 좋아지는 종목을 선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연말까지 이 펀드는 IT 비중 확대전략을 유지해왔던 것.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기준으로는 동진쎄미켐과 인터플렉스 등 IT부품 업체와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이녹스첨단소재, 이오테크닉스, SK머티리얼즈, 테스, 피에스케이 등 반도체 부품종목이 편입 비중 상위 10종목 가운데 9개를 차지했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이 여전히 잘되고 있기는 하지만 수출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고 원화 환산 수출 수주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IT 일변도의 포트폴리오는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가정했다. 이 본부장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내수 소비 심리가 많이 개선돼 있는 업종으로 비중을 늘려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내수 부양과 중소벤처기업 육성 정책 등을 감안하면 수출에 기댄 IT부품 중소형주보다는 내수 관련 중소형주들이 올해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이중소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