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분기 애플 실적과 주가 전망을 놓고 각국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애플은 작년 말부터 배터리 성능을 고의적으로 떨어트렸다는 논란이 일면서 전 세계에서 소송에 휘말렸다. 이에 애플 주가는 지난해 말 17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75달러를 회복했다.
최근 대신증권은 "아이폰X이 악재를 뛰어넘고 매출·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애플 주가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신증권은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가 아이폰(X·8·8플러스)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87달러를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아이폰 전체 판매량 자체는 전년 동기(7829만대)보다 1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아이폰X 출시로 인한 매출과 이익 증가에 주목했다. 그는 "프리미엄화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 상승으로 애플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9.2%, 10.2%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캐피털과 제프리스는 배터리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1분기 아이폰X 출하량을 4000만대 안팎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반면 바클레이스증권은 애플이 배터리 게이트로 올해 약 10조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애플이 배터리
애플 4분기 실적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