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이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Risk Based Capital) 이른바 '지급여력비율' 하락으로 자본 확충에 대한 갈증이 큰 가운데, 출범 이래 첫 흑자를 내며 지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전년 대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만큼 재무적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증자 결정을 위한 명분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MG손보는 지난해 말 RBC 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를 크게 밑도는 110% 안팎 수준으로 500억원 상당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5일 MG손보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에서 2013년 MG손보로 출범 후 연간 실적 기준으로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전년 대비 순익이 35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MG손보는 2016년 4월 김동주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흑자전환 청사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손익구조 중점의 지표 개선에 집중해왔다.
구체적으로 모든 부서에 이익창출 센터(Profit Center) 개념을 도입해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수익창출에 기여하는 마인드를 키웠다. 특히 채널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우량 및 전략 독립대리점(GA)을 별도로 선정·육성하는 등 영업경쟁력을 제고에 힘썼다. 또 인터넷 중심의 CM채널을 런칭하고 20·30 대상 다이렉트 보험 채널을 확대했다. 아울러 복잡한 상품 대신 꼭 필요한 단순 담보로 구성한 간편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비 효율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사업비율은 전년 대비 3.2%포인트 개선된 21.7%를 기록하고 장기 보장성 보험 신계약 매출은 전년 대비 28.1% 성장한 111억원을 나타냈다. 일반보험 매출은 같은 기간 24.8% 성장한 1028억원을 올렸다. 매출 증대에 따른 운용자산 규모 증가로
김동주 MG손보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100억원 흑자 달성, 손해율 94%, 재무건전성 150% 유지" 등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며 "앞으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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