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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래에셋대우는 구랍 15일 결의했던 7000억원 규모 신형 우선주 유상증자에 대한 발행조건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신주 종류는 배당확정우선주(참가형·누적형)이며 참가형은 회사 실적이 좋아 보통주 배당금이 배당우선주의 확정배당금보다 많아질 경우 배당우선주 주주에게도 보통주 배당금 만큼으로 올려 배당한다. 누적형은 회사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최소배당금을 지급하며 올해 지급하지 못하면 그 다음해 미지금 규모만큼 이연해 지급한다. 최소배당률은 (발행가액의) 2.7%(올해), 2.4%(내년 이후)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높은 이익 변동성을 감안해도 누적형 우선주이기 때문에 신규 투자자에게는 나쁘지 않은 투자 대상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기존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주주들 입장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조달한 7000억원의 재원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의 수준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우선주 배당으로 인해 기존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면 보통주 주주들의 배당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기존의 2018~2019년 예상 ROE 6.8%와 6.7%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조달 자본의 9%(세후 6.5%) 수준의 투자수익을 시현해야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1순위로 국내외 부동산 및 IB 딜 등 투자 비즈니스 확대와 2순위로 해외법인 증자를 통한 해외사업 강화를 언급했지만 기존 사업에서의 ROE가 아직 7%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낙관하기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기존 주주들의 ROE 제고에 대한 기대를 감안할 때 타인자본 조달을 통한 투자 역시 동사가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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