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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2월 28일(19:4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자본잠식 위기에 처해 있던 동부제철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8일 동부제철은 채권단이 채무 2000억원을 보통주 1333만3333주로 출자전환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신주 상장은 내년 4월 18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신주 교부일로부터 1년간 의무보호예수 기간을 갖는다. 출자전환에 앞서 동부제철은 채권단 보유주식과 자사주에 대한 2대1 무상감자 절차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자와 출자전환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다. 현재 1808억원 수준의 동부제철 자본금이 감자를 거치면 약 1253억원으로 줄어든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2년 연속으로 이어지면 상장폐지에 이를 수도 있다. 동부제철은 올해 9월 말까지 59.46%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하고 있어 출자전환 결의가 되지 않을 경우 관리종목 지정이 유력했다.
신주로 발행되는 보통주의 공정가치 초과분만큼 동부제철에게는 채무면제이익이 생긴다. 약 10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를 통해 이월결손금을 충당하는 형태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 결손금 충당 용도로 사용될 경우 이익에 대한 세금도 따로 부과되지 않는다.
출자전환 여부를 앞두고 주가도 널뛰기를 해 왔다. 12월 전까지 5000원대 후반에서 6000원대 초반 사이를 오가던 주가는 지난 5일과 6일 상한가까지 올라갔다 이튿날 다시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등 큰 등락폭을 보였다. 12일에는 장중 한때 1만11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채권단은 지난해 3월에도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2000억원 출자전환에 합의했다. 동부제철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DB금융투자 주식 345만여주를 137억원에 처분했다. 수익성이 떨어진 전기로를 이란에 매각 시도했으나 국제관계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