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공간으로 제공되던 '알파룸'이 창고 기능 뿐 아니라 서재나 맘스오피스, 다과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Room)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만큼 전보다 넓고 반듯한 공간으로 설계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평면설계에서 일명 '숨은 공간'을 모아서 쓸 수 있게 한 일종의 서비스 면적인 알파룸은 통상 방과 방 사이, 거실과 방 사이, 주방과 거실 사이에 배치해 생필품 등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최근 건설사들은 이 공간을 맘스오피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공급해 수요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7월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공급됐던 포스코건설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은 알파룸 특화설계가 적용된 전용면적 84㎡A타입이 13.35대 1로 단지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됐다. 주력평면인 전용면적 84A타입에는 '알파룸+팬트리' 또는 '알파룸+다이닝 오픈서고' 특화설계를 적용해 이 단지는 평균 7.33대 1로 1순위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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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금호어울림 전용 84㎡ A타입 선택사항 적용한 평면도 [자료제공 금호건설] |
금호건설 관계자는 "최근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알파룸, 수납공간을 강화한 특화평면을 적용했다"며 "전용 84㎡A의 경우 알파룸에 또 다른 알파룸을 추가해 더 넓고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전남 무안군에서 분양 중인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전용 84㎡A타입에 주방 옆 알파룸 공간을 침실 또는 알파룸과 펜트리가 더해진 평면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전용 84㎡B타입에는 발코니 확장시 펜트리 2개를 제공하며 대부분 타입에는 4베이·4룸을 적용했다.
양우건설이 경기 용인 고림지구에서 분양중인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도 전용 63㎡ 타입을 제외한 모든 가구에 알파룸을 적용해 서재방 혹은 드레스룸, 펜트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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