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0.29%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8.2부동산 대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책발표 이후 대출 규제,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전체적인 수요심리는 낮아졌지만 서울은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주택시장의 소비심리가 꺾이지 않은 영향이다.
↑ [자료 부동산114] |
전세가격은 국지적인 물건부족으로 서울만 0.07%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보합(0.00%)에 머물렀고 경기·인천은 0.02% 하락했다. 주춤한 수요와 입주물량 여파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송파 잠실·문정 매매가 강세로 일대 시세 상향 조정
서울은 ▲송파(0.66%) ▲광진(0.60%) ▲양천(0.55%) ▲강동(0.46%) ▲강남(0.37%) ▲동작(0.33%)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과 문정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동 잠실엘스, 잠실동 트리지움, 잠실동 리센츠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한두 건씩 매매거래가 높은 가격에 이뤄지면서 일대 시세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광진은 광장동 광장극동2차, 광장현대3단지, 광장현대5단지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매수세는 많지만 매물이 부족하다.
양천은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높은 목동신시가지 단지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주도했다. 목동 목동신시가지1·4·7단지 등이 1500만~7500만원 가량 시세가 올라 거래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가 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11%) ▲분당(0.10%) ▲평촌(0.08%)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매물 출시는 많지 않지만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장지동 위례22단지 비발디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탑5단지타워빌이 2000만원,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이 1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대기업투자,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등 개발호재로 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도인들이 매도 희망가를 올리고 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림이 500만원,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동탄(-0.05%) ▼일산(-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동탄은 공급물량이 많은데다 이사 비수기가 겹치며 능동 동탄푸른마을신일해피트리가 10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25%) ▲구리(0.05%) ▲김포(0.04%) ▲의왕(0.04%)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단지가 500만~750만원, 주공6단지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연말 영향으로 거래가 한산하긴 하지만 주공1·2·6·7단지 등 내년 분양을 앞둔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구리는 갈매동 구리갈매푸르지오(C1) 입주가 시작된 이후 저가 위주로 거래가 되며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안성(-0.23%) ▼안산(-0.10%) ▼파주(-0.05%) ▼인천(-0.03%) 등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거래가 부진해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역세권 대단지 전세 수요 꾸준해
서울은 ▲강서(0.24%) ▲광진(0.21%) ▲마포(0.20%) ▲강남(0.13%) ▲노원(0.12%) ▲성북(0.11%) ▲성동(0.08%) 순으로 상승했다.
강서는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광진은 광장동 현대10차가 35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올랐다. 마포는 염리동 마포자이, 창전동 삼성 등이 1000만~4500만원 가량 올랐다.
한편 ▼강동(-0.13%) ▼금천(-0.01%)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이번 주 약세를 보였다. 강동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1·7단지 등이 2000만~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3단지가 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7%) ▲위례(0.06%)만 전셋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분당선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서현동 시범한양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위례도 장지동 위례24단지꿈에그린이 500만원 올랐다.
반면 ▼동탄(-0.11%) ▼일산(-0.04%)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동탄은 능동 동탄푸른마을신일해피트리가 1000만~3000만원 가량 내렸고, 일산은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이 이사비수기 들어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며 1000만~1500만원 정도 하향조정됐다.
경기·인천은 ▼안성(-0.33%) ▼시흥(-0.16%) ▼양주(-0.11%) ▼안산(-0.10%) ▼광명(-0.08%) ▼남양주(-0.07%) ▼파주(-0.04%) 순으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안성은 초지읍 주공그린빌11단지가 1000만원, 공도읍 공도산수화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안성푸르지오 입주(12월) 영향으로 인근 아파트 전세매물 소진이 더뎌진 영향이다. 시흥은 장곡동 숲속마을1단지가 500만~1000만원, 정오아동 건영2차가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양주는 옥정동 옥정세창이 연말 비수기 영향으로 전셋값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평택(0.03%) ▲수원(0.02%) 등은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수요가 뜸한 편이긴 하지만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되면서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무술년 각종 규제 현실화로 국지적 강세 예상
내년 1월부터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분양권전매 양도세 강화, 신DTI(총부채상환비율)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18년은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권으로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규제강화 속 주택수요자들은 보유가치를 기반으로 선별적으로 투자하며 국지적 강세와 수요 쏠림은 여전하고, 수요대비 신규 공급이 많은 지역은 규제와 공급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가격약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