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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2월 27일(18:3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한숨을 돌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영업손실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지만 계열사의 재무적 지원을 통해 재무구조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기업어음이 2035억원에 이르는 만큼 이번에 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될 경우 삼성중공업의 채무 상환 부담도 더욱 커질 수 있었다.
지난 6일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도 영업손실을 각각 4900억원, 24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1.5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내년 5월초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일 주가는 전날 대비 28.89% 폭락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러한 영업손실이 일회성 요인이 아닌 시황 악화의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수주잔고의 질적 저하, 구조조정 지연, 원가 상승 등이 추가손실 인식의 원인"이라며 "회사의 펀더멘탈이 떨어진 것"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삼성중공업의 신용도가 유지된 이유로는 계열사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보험이 삼성중공업의 지분을 각각 16.91%, 3.24%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업계에서 선두로 꼽히는 기업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1월 삼
성 연구원은 "계열사 지원이 1.5조원 유상증자 규모를 달성할 수준이 되지 못한다면 등급 하락 압력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