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놓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기대보다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정부는 전일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 시장 유동성은 사상 최대 수준이나 코스닥 시장은 과거 대비 크게 침체돼 있어 이에 대한 시중 유동성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였다.
주요 내용은 연기금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벤처·코스닥펀드 조성 확대를 위한 투자규제 완화, 테슬라 상장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 인프라 재정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기업 자금지원 확대 등으로 나뉜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벤치마크 지수 변경을 통해 코스닥 시장으로의 연기금 수급이 유입될 전망"이라면서 "현재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은 약 2.2% 수준으로 향후 1% 확대 시 약 1조원의 추가 매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 금액은 2015년 7000억원, 지난해 5000억원 매도, 올해 6000억원으로, 내년 비중 확대에 따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코스닥 시장의 수혜는 코스닥150 위주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투자확대 전
김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는 연간 8000억원을 웃돈 적이 없다"면서도 "코스닥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연기금 투자 확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내년 1월 '코스닥 중심 자본시장 혁신방안'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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