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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2월 21일(13:4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인수전이 2파전으로 압축됐다. 중국계 사모투자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사실상 이탈하면서 인수전에 호반건설과 또 다른 중국계 투자회사 엘리언홀딩스만 남게 됐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매각 성사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 졌다는 게 인수·합병(M&A) 업계의 평가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인수 적격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경영진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 첫날에는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던 엘리언홀딩스가 참여했다. 이튿날인 19일에는 호반건설이 참석해 대우건설 경영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을 벌였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가 SI(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PAG는 설명회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PAG가 사실상 인수전에서 이탈한 셈이다. 대우건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PAG의 설명회 연기는 일종의 드롭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갑자기 인수전에 들어온 엘리언홀딩스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본입찰 예정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 후보자 중 한 곳이 결국 포기하면서 대우건설 매각은 난항에 빠지게 됐다. 인수전 참여 업체 수가 적어질 수록 산업은행과 인수 희망 업체의 협상 폭도 좁아진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2조원대 매각을 바라는 산업은행과 달리 인수후보들은 1조원 초중반대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져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우건설 내부 반발도 매각에 악영향이다. 대우건설 노조는 투명하지 않은 매각 절차를 통한 인수자 결정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에 대한 강한 매각 의지를 드러낸 만큼 매각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