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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GS건설, 한국전력, KB금융은 주요 투자 지표에서 코스피 평균보다 낮은데다 실적도 꾸준히 개선 중이어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주가로 '절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이후 이달 21일까지 코스피는 4.6% 하락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21일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8.92배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9배에 불과하다. PBR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주식이 청산가치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의 내년 실적 기준 PER와 PBR는 각각 6.3배, 0.5배에 불과하다. 코스피 평균보다도 저평가돼 있다. 이처럼 부진한 주가는 국외 저가 프로젝트 영향이 컸는데 대부분 해소되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 관심을 끌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국외 적자 프로젝트 7건 중 5건은 준공 승인이 나서 더 이상 실적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 남은 두 건도 금액이 적어 내년 실적에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외 적자 사업 중 남은 프로젝트는 이미 네 차례 이상 원가가 조정됐고 도급 금액도 7000억원 내외여서 2018년 이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내년에는 흑자 국외 프로젝트에 국내 주택사업 호조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내년에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발주되는 5건(150억달러)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까지 포함하면 내년 플랜트 입찰 규모는 모두 180억달러 규모로 올해보다 20% 증가한다.
올해 국내 주택분양 실적을 보면 10대 건설사 중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만 목표량을 채웠다. GS건설은 올 초 2만4000가구를 목표로 세웠고 이미 2만5000가구 이상 주택 공급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올해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이 5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개미 선호주'이지만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 PER(6배)는 말할 것도 없고 PBR도 0.3배로 시장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올해 들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 심리는 계속 악화됐다. 또 경주 포항 등 전국적 지진으로 인해 원전 설비에 대한 정비가 강화되면서 올해 원전 가동률이 떨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더 이상 나올 악재가 없다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
내년 1월이면 24기의 원전이 안전 관련 정비를 마치게 되면서 원전 가동률은 오를 수밖에 없다. 올해 73%로 추정되는 원전 가동률은 내년에 83%로 높아져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8.5% 상승한 7조3667억원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은 올해 3조419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은행 업종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한지주(3조3602억원)보다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
KB금융은 2014년 윤종규 회장 취임 후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인수·합병(M&A)에 성공했고 올 2분기부터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켜 100%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