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단독주택 용지 등 청약통장 없이 분양을 받을 수 있는 틈새상품 공급량이 늘고 있다. 청약조건이 까다로워진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자 틈새상품들이 반사이익으로 수요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온나라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6만5605건)을 기점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내림세다. 8.2부동산대책 발표 후인 지난 10월에는 4만79건이 거래되며 1년전 동월(7만4208건) 대비 45.9% 급감했다.
청약경쟁률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세종시는 올 4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가 104.77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8.2대책 발표 이후 첫 분양된 '우남퍼스트빌2차'는 평균 3.96대 1을 경쟁률에 그쳤다.
반면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틈새상품들에는 수요가 몰렸다. 11월 초 현대산업개발이 별내지구 내 공급한 생활숙박시설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는 평균 8.74대 1, 최고 23.0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1100실 대규모가 공급됐는데도 계약 시작 3일만에 완판됐다. 10월 제일건설이 의왕백운밸리에 선보인 민간임대아파트인 '의왕백운밸리 제일풍경채 에코&블루'도 43.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250세대 모두 조기 완판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투기세력이 진입하기 힘들도록 규제를 강화하면서 일부 청약조건 미달인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분양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들 단지는 투자자들은 물론 주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통장을 요구하지 않는 물량 공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HMG가 시행하고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 주거시설은 내년 1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용면적 64·84㎡, 288세대 규모로 전매제한도 받지 않는 물량이다.
효성과 진흥기업이 시공하고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는 '인천 효성해링턴 타워 인하' 오피스텔은 현재 단지 내 상가와 함께 분양 중이다. 청약통장 없이 청약금만 있으면 되고 전매제한이 없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5~84㎡, 628실이며 지하 1층(로비층)~지상 2층에는 상가 41실이 들어선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디케이도시개발이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 '글렌힐즈56'를 분양한다. 청약통장 없이 계약이 가능하며 용적률 100%, 건폐율 50%를 적용해 3층 이하의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 총 56개 필지로 토지사용 가능시기는 내년 5월이며 개별 필지는 100% 개인 소유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생활숙박시설 2개 단지가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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