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비티씨코리아 4.54% 지분(510주)을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주당 3100만원 꼴로 매입해 약 3556만원에 넘긴 셈이다. 이 과정에서 직접 발생한 시세 차익만 23억원 이상이다. 남아있는 0.70% 지분 평가액 3억9000만원 가량과 이번 지분 매매를 주간하면서 수수료 수입도 얻게 됐다.
비티씨코리아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 8월 비티씨코리아는 1250주를 추가로 발행해 제3자에게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DB금융투자는 여기에 참여해 장외 주식 590주(5.24% 지분)를 확보했다. 그 과정에서 183억원이 투자됐다. 당시 비티씨코리아 목표 기업 가치를 3500억원으로 산정했다.
DB금융투자는 처음부터 인수 후 재매각(셀다운·sell down)을 목적으로 방안을 모색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기존 주주들이 지분 매각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다만 2~3대 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옴니텔과 비덴트는 여전히 상당한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에서 이른바 '가상 화폐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한 이유다.
DB금융투자가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결과 지난 10월 지분 매각이 성사됐다. 상장 전 지분 투자(Pre-IPO)에 관심을 가진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했다. 비티씨코리아 측은 우리성장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아이디벤처스, 네오플럭스 등 10개사가 투자했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와 이들 10개사가 현재 보유한 비티씨코리아 지분은 5.0%다. 매각 당시에는 기업 가치를 당초 목표보다 500억원 많은 4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럼에도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현재 비티씨코리아 기업 가치는 5000억원을 넘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