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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4분기 진에어, 에스트래픽, 메카로 등 16개 신규 기업(스팩 제외)이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에스트래픽, 메카로 등 코스닥에 상장한 일부 기업은 공모 청약 당시부터 청약이 몰려 흥행을 예고했다. 상장 이후에도 공모가를 웃돌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드라마 '도깨비'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공모 청약 당시 공모가 밴드 최상단으로 공모가격(3만5000원)이 결정됐다. 당시 공모가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증권업계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불식하듯 상장 첫날 시초가 5만53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보다 53% 높게 거래됐다. 이 밖에 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 꼽혔던 메카로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로 높은 기대를 받은 티슈진도 청약 대박과 함께 상장 초반 성적이 양호했다.
청약이 몰렸는데도 불구하고 상장 직후 주가가 '꽁꽁' 얼어붙은 기업도 6곳 이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체리부로, 대원, 진에어 등이다. '처갓집 양념통닭'으로 유명한 체리부로는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47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 청약률도 591대1을 기록하며 육계 시장 업황 부진에도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그러나 코스닥 입성 첫날인 지난 4일 공모가보다 15.31% 낮은 39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재 주가도 3500원대로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진에어도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3만18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는데, 이를 입증하듯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며 9.27% 낮은 2만8850원에 첫날을 마감했다. 지난 15일 기준 주가도 2만7200원으로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데다 공모가가 실제보다 고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 공모주가 몰리는 데다 증시 조정에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상장을 앞둔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는 2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공정용 세정 솔루션 전문 기업인 디바이스이엔지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청약 경쟁률도 2.38대1을 기록해 연말 IPO 시장의 뒷심 부족을 증명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묻지마로 공모주에 투자하기보다는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 현황을 보고 신중하게 고민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내년 초에는 카페24를 비롯해 10여 개 기업이 IPO 준비로 증시 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카페24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으로, 한국형 테슬라 상장 1호다. 온라인 비즈니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쇼핑몰 솔루션과 광고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달 증권신고서 제출 등 절차를 거쳐 내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