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7포인트(0.02%) 오른 2474.9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1.4% 급락하며 2500선을 내줬다.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0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재시간)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면서 "오늘의 발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한 새로운 해법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도 지시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여기는 곳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자신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날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홍콩항셍지수와 일본 니케이지수가 나란히 2%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은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약 2480선으로 추정된다. 현재 경기 수준을 감안할 때 현 지수대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은 심리, 수급요인으로 인한 단기 조정으로 본다"라며 "향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 분쟁 이슈가 지속될 수는 있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만큼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IT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던 원화강세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때"라면서 "원/달러 환율은 1090원선을 넘어섰고 다음 주 12~13일 FOMC 회의를 기점으로 달러화의 점진적 강세가 반영되며 1100원선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증권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의약품, 화학, 철강·금속 등은 소폭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42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0억원, 8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8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2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0포인트(0.16%) 내린 767.19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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