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로 점철되면서 내년 주택산업경기도 희망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를 69.1로 내놨다. 통상 지수가 25~85 범위 내에 있으면 하강국면으로, 85~115면 보합국면으로, 115~200이면 상승국면으로 평가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전망치가 전월에 비해선 2.8포인트 상승했으나, 2개월 연속 60대를 벗어나지 못해 내년 주택공급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작년 11.3 부동산대책을 시작으로 올해 6.19대책, 8.2대책, 10.24대책, 11.27 대책까지 연속으로 규제강화 정책을 쏟아내고, 11월 30일엔 6년 5개월만에 금리를 인상해 향후 공급시장 위축과 하강국면 지속가능성이 높다.
어두운 전망 속에서도 가장 선방하는 지역은 역시 서울이다. 서울의 12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는 82.4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80을 넘긴 곳이 서울이었다.
새 아파트 등 주택공급이 아직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광주와 대전 등의 지수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등 호재가 많은 강원 역시 기대지수가 75.8로 높았다. 그러나 공급과잉과 지역경기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은 계속 하락세다. 경북(53.3) 충북(54.5) 경남(57.1) 순으로 전망치가 나빴다. 항상 주택시장에서 활기를 띄었던 부산시장 조차 11월 이후 전망치가 70 이하로 떨어지고 있어서 지방의 경우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요인별로 보면 재개발(87.4)·재건축(89.4)의 경우 꾸준한 시장 형성과 도시재생 등 이슈로 기대치가 높은 편이었다. 12월은 재개발 재건축 수주의 비수기지만,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내년 본격화되면 노후주거지 정비수요가 있을 것이라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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