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포레, 리버, 에듀, 센트럴 등 아파트 단지의 특장점을 강조한 펫네임 사용은 이제 보편화됐다고 볼 수 있다. 기존에는 단지가 들어설 지역과 시공사 브랜드 정도만 합쳤지만 최근에는 자연환경이나 입지, 교육환경, 교통 등을 내세우고 있다.
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청약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둔 단지들을 보면 각 단지별 장점을 드러내는 펫네임을 사용한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초구 잠원동에서 지난 9월에 분양된 '신반포센트럴자이'였다. 이 단지는 일반 분양 98세대 모집에 1만6472명이 몰려 168.0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펫네임으로 사용된 '센트럴'은 중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 단지는 잠원동 중심지인 신반포 6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또한 올해 세종시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196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모두 2만535건의 청약이 몰리며 경쟁률이 평균 104.8대 1로 나왔다. 이 단지는 '리버파크'라는 펫네임대로 서쪽으로는 금강이 흐르고 동쪽에는 괴화산 근린공원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는 평가다.
특히 앞서 언급된 두 단지를 포함해 올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10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펫네임을 사용했다. 바닷가라는 입지와 테라스를 강조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228.12대 1)이나 단지 인근 대신공원 입지를 강조한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178.1대 1)도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브랜드만으로는 단지의 장점을 강조하기 부족한 경우 펫네임을 통해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분양이 진행되는 주요 단지들 중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펫네임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
양우건설은 강원 속초 조양동 1426-4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320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 3분 거리에 속초해수욕장이 있으며 동해 바다 조망이 가능한 입지이며 단지 서쪽에 위치한 청초호와 청초호 호수공원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펫네임인 '오션스카이'는 이런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입지와 초고층으로 건설될 단지의 장점을 담아 지어졌다.
대우건설은 전남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일원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4·35블록에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1531세대)를 짓는다. 단지명인 '에듀포레'는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는 아카데미빌리지와 함께 단지가 위치한 오룡지구가 교육중심지인 특장점을 반영한 펫네임이다.
GS건설·두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16R구역에서 '광명 에코 자이위브'(2104세대 중 일반 914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덕산공원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것을 비롯해 철산공원, 철망산근린공원, 안양천, 목감천 등 자연친화시설도 가까이 있어 인근이 쾌적하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럭 C11블록에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1697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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