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년부터 연방법인세율을 35%에서 20%로 낮추게 되면 국내 음식료 업종 가운데 동원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동원산업 자회사이자 세계 최대 참치통조림 제조회사인 스타키스트의 미국 사업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동원산업은 2008년 미국의 참치통조림 생산업체 스타키스트 지분 100%를 델몬트푸드에서 인수한 바 있다. 스타키스트는 동원산업에서 참치를 구입한 후 통조림으로 가공해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회사로, 현재 미국시장 점유율 1위다. 스타키스트는 동원산업 매출의 최소 30% 이상을 책임지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회사다. 지난해 말에는 동원산업 매출의 절반 가까이(총 1조5764억원 중 47.6%인 7503억원)를 스타키스트가 책임졌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감세 법안이 최근 미국 상원을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미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이 20%로 하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에서 이익이 발생하는 주요 음식료 기업 가운데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를 보유한 동원산업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나 농심은 미국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이익 비중이 극히 낮다 보니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약 1%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반면 동원산업의 전사 유효법인세율 전망치는 약 5%포인트 하락하고, EPS 전망치는 약 7% 상승하는 등 법인세 인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올 12개월 선행 EPS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