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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77포인트(0.51%) 내린 2488.9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0.94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 2480선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23일부터 '팔자'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되찾은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날에는 뉴욕 증시에서의 IT 업종 약세 여파가 번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장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 상원의 세제개편안 통과 훈풍에도 차익 실현 매도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S&P지수 및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상원은 지난 2일 새벽 찬성 51표, 반대 49표로 법인세율을 35%에서 20%로 대폭 인하하는 등의 감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안을 가결했다.
상하원이 각각 통과시킨 세제안 내용이 달라 향후 절충이 이뤄져야 하며 합의안이 상하원 모두에서 인준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뉴욕증시에서는 법인세 인하 기대속에 유효세율이 높은 서비스, 금융, 통신 업종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유효세율이 낮아 법인세 인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도체, 바이오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한국 증시 역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장 후반 매물이 더욱 확대되며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장중 하락폭을 확대할 것으로 판단되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속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 또한 높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의료정밀, 제조업 등이 하락하고 있고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건설업, 음식료품 등이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4억원, 260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22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1%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 현대차,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29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88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0포인트(0.50%) 내린 778.5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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