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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글로벌 결제 전문 IT기업 비자(VISA)와 손잡고 해외 기업송금 서비스 '비자 B2B 커넥트'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비자 B2B 커넥트는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벤처기업인 체인과 공동 개발한 국제송금 서비스로 현재 시범사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미국 커머스뱅크, 필리핀 유니온뱅크, 싱가포르 UOB뱅크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신한만 참여한다. KB국민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도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송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과 은행들이 모여 만든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에 진영을 꾸렸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국제 자금이체 시스템 개발에 최근 착수했다. 국내외 은행 총 22곳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어로 화폐를 의미하는 '아전트'(가칭)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 자금이체 파일럿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아전트 프로젝트는 KB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이 연구개발(R&D)에 참여하며, 하나은행은 자문 자격으로 참여한다. 신한은행은 양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한다.
지금은 해외로 송금할 때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인 스위프트(SWIFT)의 중개를 거쳐 자금이 이동한다. 이 경우 관련 서류 검토 및 승인 등 제반 절차로 송금이 완료되는 데 최소 2~3일이 소요된다. 블록체인 방식이 도입되면 은행끼리 디지털로 연동돼 자금을 직거래하는 '은행 대 은행(B2B) 방식'으로 연결된다. 그 결과 자금이체가 실시간에 가깝게 이뤄진다.
블록체인은 거래 참여자에게 내역을 보내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다. 기존 중앙 서버 저장 방식에서는 타 은행과 자금을 이체할 때 믿을 수 있는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도입으로 크로스보더 페이먼트(국제 송금)에서 은행권이 연간 50조~60조원의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