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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1.06%) 오른 2501.67에 마감했다. 이날 11.3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폭을 크게 늘렸다.
지난달 22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하던 외국인은 이날 '사자'로 돌아서며 2500선 재돌파에 일등공신이 됐다.
12월이 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산타 랠리' 도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 통화정책회의와 중국의 경제공작회의 및 한·중 정상회담, 미국 세제개편안 등 굵직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벤트들이 이미 상당부분 노출된 재료라는 점에서 새로운 파괴력을 보일 여지는 크지 않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오는 12~13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현행 1.00-1.25%의 연방기금금리를 1.25-1.50%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회의에서 예정된 일련의 정책결정은 별로 유의미하지 않으며 그보다는 내년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는지가 핵심"이라면서도 "그러나 내년 미 FOMC회의 투표위원에 공석이 5자리(연준부의장, 연준이사 3명, 내년 여름 뉴욕연은 총재 사임)임을 감안하면 이들 자리가 채워지는 3월 회의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미 하원에서 하원 공화당의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상원에서도 세제개편안을 찬성 51표, 반대 49표로 통과시켰다. 상원과 하원이 각기 다른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남은 절차는 이제 양원협의회(conference)에서 병합심의 절차를 거쳐 단일안을 마련한 뒤 다시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통과시키는 것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성탄절 전 최종법안에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세제개편에 따른 법인세율 인하는 미 기업의 세후이익을 확대시킨다는 점에서 고용과 투자 증대를 통해 경제성장세를 개선한다"면서 "반면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플랜에 세제개편에 따른 성장세 개선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통화긴축정책의 강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는 곧 미 달러강세와 더불어 재정 및 경상수지를 동반 악화해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정책 강화를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세계경제에는 중장기적으로 '계륵'의 성격을 지닐 수도 있는 변수라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화학, 통신업, 건설업, 금융업, 은행, 철강금속, 운수창고, 서비스업, 증권, 보험 등이 1~2%대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 의약품, 종이목재, 운송장비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3억원, 62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52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3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POSCO, NAVER, 삼성물산, 삼성생명, KB금융,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우리들휴브레인을 포함해 400개 종목이 올랐고 387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25포인트(0.67%) 내린 782.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SCI평가정보, 뉴프라이즈,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인피니트헬스케어, 바이오리더스, 와이아이케이 등 6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인터플렉스는 하한가를 찍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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