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상장 법인은 72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개사 보다 23.4% 줄었다. 취득 예정 금액은 8조 2545억 원으로 지난해 8조 1271억 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제외하면 다른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네 차례 자기주식 취득을 통해 7조 50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금액은 7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2조 6000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감소는 증시 랠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하락장에서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코스닥과 코스피 동반 랠리 국면에서 자사주를 살 이유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취득 효과 역시 신통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72개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 시작일과 종료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 평균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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