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생명공학기업 엔비엠은 최근 국책과제를 통해 인간백혈구 증식인자(hG-CSF, Human Granulocyte colony stimulating factor)의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2014년 원천 기술을 확보한 이후 규모의 생산까지 가능하게 된 것. 엔비엠은 오디텍의 자회사로 지난 3분기 말 기준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다.
분자농업이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의학적으로 유용한 고부가가치 단백질과 산업적 가치가 있는 효소 등을 식물에서 추출하는 산업을 뜻한다. 기존 미생물 번식이나 동물 유전자 조작을 통한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안정적이며 대량생산에 유리하다. 유럽연합보고서 따르면 분자농업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10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5일 마감한 이번 국책과제는 엔비엠을 주관으로 전북대, 순천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LED-농생명융합기술센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2년 8월부터 5년간 진행했다.
엔비엠 관계자는 "대부분의 연구결과가 산업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실험실 수준에서의 기능 확인은 충분히 가능했는데 양산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당사는 2014년 국책과제 2차년도 수행 당시 세계 최초로 식물(벼)에서 줄기세포 배양인자 단백질을 추출해 hG-CSF 시제품을 생산한 바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기존 실험실 단계 수준에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산업화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hG-CSF는 인체 혈액에 있는 단백질로 백혈구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항암치료에 의해 백혈구 수치가 낮아진 암환자의 백혈구 수를 늘려주는 필수 의약품이다. 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으면 백혈구가 파괴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지는데 이때 외부에서 hG-CSF를 주입하면 백혈구 감소를 막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향후 규모의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 2008년 설립된 엔비엠은 국내 선두 분자농업 기업이다. 분자농업 기술을 활용해 트립신과 같은 의약품 원료, 류머티스 치료제, 고셔병, 폼페병과 같은 희귀병 치료제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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