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29일(현지시간) 1만 달러(약 1083만원)를 돌파했다.
29일 가상화폐 가격 정보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국제표준시 기준 28일 오후 12시께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하루 만에 1만 1000선까지 급등했다. 이 같은 단기 급등에 따른 반발매수로 장중 한 때 9500선 까지 밀렸지만 한국시간 30일 오전 7시 기준 1만선을 다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몰려 급등했다고 분석한다. 이는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비트코인에 가져왔던 의구심이 많이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미국의 대표적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12월 둘째 주까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이 상품의 한 형태로 월가에 데뷔하는 것으로 제도권에 진입함을 의미한다.
일본도 내년부터 비트코인을 기업회계 원칙에 반영하기로 하는 등 기업 자산으로 인정하는 제도 마련에 착수했다. 일본은 이미 상당수 업체가 비트코인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관계자는 "다음 목표는 2만달러"라며 "조만간 많은 투자자가 투자에 합류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전히 비트코인에 지나친 거품이 끼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코인이 과거 '닷컴버블'과 비슷하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국내 비트코인 투자자가 200만명에 육박한 사실을 꼽으며 "범정부 차원에서 투기 문제를 들여다 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