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세종시가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가 1~10월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거래 5126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평균 7842만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대비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3억원 넘게 오르기도 했다. 2015년 말 분양 당시 3억4950만원이었던 e편한세상 세종 리버파크 전용면적 99㎡는 지난 9월 3억1692만원 오른 6억6642만원에 거래됐다. 가격이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1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분양권도 1204건이나 됐다. 전체의 약 23%가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프리미엄이 붙지 않거나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한 곳은 36건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정부의 규제가 세종시로 쏠리는 상황이다 보니 가격 상승이 힘들지 않겠냐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세종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청약조정대상지역 등 각종 규제로 묶였다.
반면 세종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는 측은 향후 10년 이상 더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둔다. 세종시는 총 3단계로 나눠 개발될 예정으로, 현재는 2단계다.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가 도시 기반 시설이 확대되는 시기다. 마지막 3단계는 2030년까지로, 주거지는 물론 도시 기반 시설이 완비될 예정이다.
따라서 연말에 이뤄지는 세종시 신규 분양 결과가 아파트나 분양권 가격 향배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연내 5개 단지에서 총 666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남쪽으로 금강을 바라볼 수 있고 중심상업시설(어반아트리움)이 들어설 2-4생활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활발하다.
세종시 2-4생활권 P4구역에서는 한화건설 컨소시엄(한화건설·신동아건설·모아종합건설)이 12월 초 '세종 리더스포레'를 분양한다. 2-4생활권 P1구역(HO1, HO2)에서는 한신공영이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