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7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3차회의를 갖고 차기 농협은행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할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날 3차 회의에서 숏리스트를 확정해 면접 대상자들에게 통보한다. 임추위는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병욱 변호사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비상임이사(정읍농협 조합장) 등 2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다만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이 후보군으로 포함됨에 따라 향후 임추위에는 오 부사장을 제외한 4명의 이사만 참여한다.
현재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과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의 이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 부사장은 김용환 현 농협금융 회장측 인물로 김 회장과 같은 충남 출신이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농협중앙회 금융구조개편부장, 기획조정부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조직통'으로 농협금융 내부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주하 전 농협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이 모두 금융지주 부사장에서 은행장으로 오른 만큼 오 부사장의 차기 행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인물로 분류되는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도 최근 차기 은행장으로 후보로 급부상 하고 있다.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고 사장은 김 회장과 같은 전남 출신으로 농협대학 졸업 후 197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무안군지부 금융지점장, 자유시장지점장, 남대문기업금융지점장, 서울영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김병원 중앙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경우 고 사장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도 유력 후보군이다. 그는 지난해말 김형열 부행장과 함께 유일하게 유임된 부행장으로 기업금융 전문가다. 지난해에는 여신심사본부 부행장을 맡아 농협은행 부실을 줄이는데 기여했고, 올해는 기업투자금융 부행장으로 농협은행의 약점인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 역시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이력을 감안할 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경섭 현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이 행장은 조선·해운 부실여신을 털어내는 '빅배스'를 단행하면서 농협은행의 체질을 개선시킨 만큼 2012년 신용·경제분리 후 첫 연임 행장이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농협금융은 이날 3차 임추위에서 최종후보를 추천하면 각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