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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4~20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0.09%)보다 2배 높아졌다. 8·2 대책 직후 보합세를 보이던 서울 집값은 추석을 지나면서 살아나더니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11월 첫째주 0.08% 상승한 뒤 0.09%(둘째주), 0.18%(셋째주)로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집값 상승세는 강남 4구가 이끌었다. 전주 0.13% 오르는 데 그쳤던 송파구가 0.45% 급등한 가운데 강남구(0.31%)·서초구(0.15%)·강동구(0.15%) 집값이 모두 전주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학군이 양호한 기존 아파트까지 대열에 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강남권 외에 양천구·영등포구·동작구 등 서남권, 성동구·광진구 등 동북권도 급등하며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퍼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양천구는 전주 대비 0.5% 뛰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 집값이 완연한 상승세를 타자 시차를 두고 목동 단지들이 '갭 메우기'를 한 데다 내년이면 목동 14개 단지가 재건축 연한(30년)을 모두 채우고, 지구단위계획 발표도 예정돼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목동 재건축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받는 목동 1~3단지 종상향 문제를 지역구 국회의원과 양천구청이 적극 풀어 가려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반면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집값이 주춤하거나 떨어져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