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은행 창구와 콜센터에 빅데이터 상담 지원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립·다세대 주택의 시세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빅데이터 경영에 시동을 건다.
22일 신한은행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형 공동주택 시세 산정 시스템을 개발해 다음달 20일 관련 홈페이지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서울과 경기지역 115만가구에 달하는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최근 2년간 시세 추이와 주변 거래 사례를 조회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용도·면적·층수·주차장 규모부터 해당 지역의 인구 변동 추이까지 거래에 참고할 만한 모든 정보를 클릭 몇 번으로 쉽게 조회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빅데이터 플래그십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핀테크 기업인 케이앤컴퍼니와 손잡고 해당 주택의 건축물 대장과 실거래 정보, 개별 공시지가 등 공공데이터를 수집·검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연립·다세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것과 달리 표준화된 가격 정보는 사실 전무한 수준이다. 평형과 위치에 따라 체계적인 가격 산정이 가능한 아파트에 비해 구조가 제각각이고 가치도 천차만별이라 시세 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파트는 KB국민은행이
하지만 이번에 신한은행이 빅데이터를 이용한 가격 산정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아파트와 비슷한 표준시세가 형성될 전망이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