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90원선을 내주며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7원 떨어진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5월 19일(1088.1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하락한 109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090원대 초반에서 공방을 벌이다가 장중 한 때 1088원대까지 떨어졌다. 장중저가는 1088.6원으로 2015년 5월 19일(1088.0원)이래 가장 낮았다.
원화 강세 이슈와 달러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양새다. 최근 북한 관련 지적학적 리스크가 희석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상향조정되고 있다. 사실상의 기축통화국인 캐나다와 기한과 한도 없는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회복세를 보이며 1090원선을 회복했지만 장 막판에 다시 1089원대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시장 참여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환율 하락이 계속될 경우 수출기업의 경우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
외환시장 관계자는 "통화가치 급변은 가계와 기업 의사 결정에 혼란을 주는 것은 물론 수출업체들에는 가격경쟁력과 환차손 등과 같은 직접적인 충격을 준다"며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이며 당국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에 따라 속도조절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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