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상장사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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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전망치가 나온 64개 코스닥 기업 중 16곳은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10%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스닥 기업 4곳 중 1곳은 '깜짝실적'을 거둔 셈이다. 16개 기업 중 파라다이스가 시장 전망치보다 294.1%를 웃돈 1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코스닥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줬다. 이어 모바일 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204.7%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깜짝실적 최상위 기업이 엔터테인먼트 업종이긴 하지만 사실 코스닥 랠리를 이끈 업종은 반도체, 스마트폰 부품 등 IT 부품업종과 바이오·제약업종, 건설업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T 부품업종 기업 203개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6518억원이다. 전년 대비 83.6% 늘어난 것이다. 이 중 반도체부품이 85.8% 늘어난 1조1685억원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2017년에도 지속된 메모리 반도체 수급 호조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D램 제조사들의 투자 확대 움직임이 있긴 해도 2018년 하반기에야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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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 속에서 국내 코스닥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이 살아나고 이익 증가 추세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에서 각종 지원책이 나오고 있는 데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성장 모멘텀도 코스닥 기업들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어 "글로벌 중소형지수 상승 흐름에 동참하면서 2018년 코스닥 1000시대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 경색 여파로 엔터테인먼트업종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엔터테인먼트업종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19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업종 영업이익이 1952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88.8%나 감소한 것이다. 다만 엔터테인먼트업종이 올해 3분기부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파라다이스 역시 올해 상반기에만 적자 350억원을 기록했지만 3분기엔 흑자전환하면서 상반기 적자를 일부 만회했다.
한편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들도 호실적을 거뒀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10.6% 늘어난 1350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52조원, 매출액은 9.8% 증가한 699조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실적 랠리 역시 코스닥처럼 반도체업종이 앞장섰다. 삼성전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무려 38조498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 비해 92.3% 증가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421.7% 늘어난 9조255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전년 대비 52.6% 감소했지만 3분기까지 5조826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면서 삼
[윤진호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