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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
이날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5곳에 대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했다. 핵심사업인 발행 어음에 대해서는 한국투자증권 한 곳만 인가를 받았다.
유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 1년여 간의 긴 시간 동안 충실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1호 초대형IB'로서 전 금융권과 당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정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이라는 신규 수익원을 확보했다. 발행어음 허용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상시적인 자금수탁이 가능하고, 기존 환매조건부채권(RP)과 주가연계증권(ELS)처럼 헤지자산과 담보관리 부담이 없기 때문에 운용 제약이 없다. 보다 강력한 자금조달원을 보유했다는 얘기다.
유 사장은 "수익성 향상을 통한 자기자본 규모 확대로 대형화가 이뤄지고 대형화는 다시 경쟁력을 제고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면서 "수익구조를 더욱 다변화하는 질적·양적 차별화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증권사, 나아가 글로벌 IB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곳 중 유일하게 발행어음 업무를 인가받은 선두주자로서 개인-기업-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판 '골드만삭스'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금융당국의 단기금융업 업무 도입의 취지에 발맞춰 개인고객에게는 신규 자산 증식 수단을 제공하고 혁신기업에는 모험자본을 적극 공급함으로써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IB역량을 활용해 한국판 골드만삭스 모범 모델을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피력했다.
향후 발행어음 운용전략도 소개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 자산의 경우 1년 6개월 내 50%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서는 1년6개월까지 순차적으로 50%까지 늘리도록 유예를 두고 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조기에 50% 초과 달성이 목표이며 특히 혁신·중소기업에 모험자본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동산자산은 30% 이내로 조절하고 유동성비율은 100% 이상 준수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수익제고를 위해 부동산 자산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는 오해가 많으나 법이 정한 30% 이내 기준을 엄수할 것"이라며 "1개월·3개월 100% 유동성비율을 철저히 준수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조달 규모로는 올해 말까지 1조원, 내년 4조원, 2019년 6조원, 2020년 8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200% 한도 내에서 최대 8조원까지 조달할 수 있다.
유 사장은 끝으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자원을 최적화해 시장과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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