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4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전문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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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코스닥이 전날보다 2.86%(20.59포인트) 급등해 740선을 돌파했다. 나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연일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KEB하나은행 전광판이 741.38을 가리키고 있다. [김재훈 기자] |
다수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연말까지 750선을 넘고 내년에는 800선까지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코스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친 데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등 긍정적 요인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지면서 지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휘발성이 강한 코스닥 특성상 위험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다음달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면 위험자산인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고 내년 4월부터 양도차익과세 대주주 범위 확대로 연말·연초에 관련 물량이 출회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13일 매일경제신문이 이달 들어 가속화한 코스닥 랠리를 맞아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전문가 4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닥 상승세가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4명 가운데 3명은 코스닥이 85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내년 하반기 900까지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전문가들이 지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외환위기 이후 코스닥시장 부양 정책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대형 기업들이 출현한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코스닥시장 부양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IT기업의 낙수 효과를 코스닥이 톡톡히 봤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벤처기업 육성 정책과 발맞춰 코스닥이 주도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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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스닥 투자 시 유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나친 바이오주 편중 현상 등을 고려하면 코스닥시장에서 투기적 행태가 여전하다는 점에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이 현재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면서도 "코스닥시장 내 지나친 바이오주 편중을 고려해 보면 언제든지 꺼질 수 있는 투기적 투자 행태가 강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미국의 금리 인상과 대주주 과세 범위 확대 등 코스닥시장 내 리스크 요인도 크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월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 폭이 커져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꺾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에 대주주 과세를 회피하기 위해서 나오는 매물도 지수 하락을 유발할
[신헌철 기자 /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