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마이다스 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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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늘 모르고 올랐던 IT붐이 내년부터 꺾일 것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지금 펀드에 가입할지 여부를 놓고 망설일 수 있다. 특정 IT 종목에 편중된 펀드는 IT붐이 하향세로 접어들면 수익률이 가장 먼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심리는 지금까지 성과가 좋으면서도 앞으로도 성과를 더 낼 수 있는 펀드를 찾기 마련이다. 이런 맥락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상품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 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다.
이 펀드는 최근 성과가 좋았던 아시아 펀드와 비교해 수익률이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달 11일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이 37.93%에 달한다. 1년 수익률은 34.91%, 2년 수익률 역시 35.38%로 안정적이다.
펀드가 투자하는 종목 리스트를 추려 보면 차별점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 펀드는 100여 개 안팎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시아 지역 유망 기업을 발품을 팔아 발굴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주요 대상은 일본·중국이다. 한국·대만 회사와 일부 아세안 지역 국가에도 돈을 태운다. 한 달에만 2~3차례 아시아 각국을 돌며 기업 담당자를 만난다. 책상 앞에 앉아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재무제표로는 기업의 본질을 꿰뚫을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일본이나 중국 강소기업 중에 애널리스트 분석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이 정말 많다"며 "이들 기업 주가가 저평가됐을 때 이를 미리 알고 펀드에 편입하면 시장을 이기는 초과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100여 개 기업을 바구니에 꽉꽉 눌러 담은 덕에 특정 종목 비율이 4%를 넘기는 일이 없다. 지난 8월 31일 기준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인 텐센트가 포트폴리오의 3.37%를 차지한다. 그 뒤를 알리바바(3.22%), SK하이닉스(3.00%), LG이노텍(2.75%), LG화학(2.54%) 무라타(2.42%)가 잇는다.
업종별로도 분산 투자가 잘 이뤄진 편이다. IT 비중이 36%로 가장 높지만, 경기민감소비재(25%), 산업재(17%), 필수소비재(10%), 금융(6%) 등을 합친 비중이 IT를 훨씬 웃돈다. 올해 내내 뜨거웠던 IT주 랠리가 내년에 끝나더라도 최소한의 피해를 입고 수익률을 지켜낼 수 있는 구조다. 만약 IT에서 시작된 주가 재평가 랠리가 내년 소비재 쪽으로 옮아간다면 이 펀드를 들고 있는 투자자는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허 대표는 "글로벌 전역에서 달아오른 IT주가가 내년에는 잠시 쉬어갈 거란 전망도 상당하다"며 "종목별 분산 투자가 잘 이뤄진 펀드에 미리 투자해야 내년에 예기치 못한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펀드가 일본 기업을 꽤 많이 담은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일본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미용·음식료 분야에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낸 소비재 기업이 여럿 있다. 소프트뱅크, 닌텐도 등 유력 IT기업 못지않게 투자매력이 있는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