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규제와 입주 개시로 매매가 부진에 빠진 동탄2신도시 전경. [매경 DB] |
동탄2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배후 주거지로 부상한 대표 신도시다. 그러나 정부 대책 이후로 최근에는 투기 수요가 이탈하고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역전세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청약 접수를 받은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일반분양 367가구)'의 1순위 청약 접수는 141건에 불과했다.
2017년 전체를 살펴봐도 1572가구 일반분양에 몰린 1순위 청약통장은 4541개에 그쳤다. 320가구를 모집하는 '동탄신도시 동원 로얄듀크 1차'에 2만3024건이 몰렸던 1년여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 입주한 '동탄2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지난 6월 전용면적 59㎡, 1층이 2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8월에는 23층이 2억1000만원에 계약됐다. 훨씬 선호도가 높은 고층 가격이 2개월 만에 4000만원 낮아진 것이다. '시범 호반베르디움' 역시 4월엔 전용 84㎡, 1층이 4억8000만원에 매매됐지만 8월엔 6층이 4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내후년까지 예고된 입주물량 역시 동탄2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꼽힌다. 올 한 해 1만3156가구가 입주하는데 이어 2018년 2만1982가구, 2019년 1만1395가구 등 3년간 약 4만6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는 동탄신도시 계획인구 중 3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동탄2의 위기가 대두되면서 업계에서도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다.
동탄2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광교신도시의 예를 많이 든다. 개발계획 발표와 동시에 수도권 남부 지역을 뒤흔든 광교신도시는 한때 분양권 프리미엄이 억 단위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1년 6월 첫 입주 이후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프리미엄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전세금 역시 기대보다 낮은 가격대가 형성되는 등 2012년까지 위축 일로였다. 그러나 이후 기반시설·교통 환경이 갖춰지고 물량폭탄으로 주춤하던 입주율도 꾸준히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다시금 상승세를 맞이하게 됐다. 애초에 자족도시로 계획된 데다 판교와 서울 강남권 접근성 강화로 직장인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이다. 2016년 신분당선 완전 개통, 2017년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착공 등 여러 호재가 이어졌고 현재 투자나 실거주 양쪽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 하반기 동탄2 청약 결과는 동탄의 미래를 단기적으로나마 점쳐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동탄 레이크 자연&푸르지오'는 전용 84㎡ 518가구가 공공분양으로, 전용 99㎡ 186가구가 민간분양으로 나온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은 C3블록에서 '동탄 대방디엠시티 1차'를 분양한다.
11월엔 롯데건설이 C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