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경쟁심화로 카드사들이 파격적인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는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장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한다.
3년 만기 회사채(AA+) 기준 연평균 2.5% 안팎의 수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 사정을 감안하면 투입 비용 대비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갑 속 메인카드 사수에 안간힘을 쓰는 셈이다.
이날 기준 BC카드와 우리카드는 일부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과 KB국민카드는 몇몇 가맹점에서 100만원 이상 결제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롯데, 하나, 현대, 신한카드는 상당수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에 5~6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고 있다.
5만원 이상 무이자 할부 서비스는 가맹점이 최소 50% 이상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카드사와 가맹점이 공동으로 관련 비용을 나눠서 내는 것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무이자 할부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신규 모집에 따른 비용이 기존 회원 유지보다 크기 때문이다. 신규 회원 한명을 유치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은 약
또 단기적으로 보면 무이자 할부는 카드사에 손해지만 할부 기간만큼은 소비자(카드 회원)를 붙잡아 둘 수 있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카드 사용을 추가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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