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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의 순자산총액은 850억원(19일 기준)으로 관련 ETF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1일 상장 이후 두 달 동안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된 것이다. 같은 달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내놓은 4차 산업혁명 ETF의 순자산총액 대비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 'KODEX 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와 KB 'KBSTAR 글로벌4차산업IT' ETF에는 설정 이후 각각 88억원, 74억원이 유입되는 데 그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개인투자자를 공략했다. 주로 개인자금과 은행 신탁자금이 유입됐다. 은행 신탁 역시 개인 투자금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이 개인 투자금인 셈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ETF 상장과 동시에 시중은행에 'ETF 신탁' 상품을 출시한 것이 개인투자자들의 수요에 부합했다"며 "4차 산업혁명 테마에 고루 투자하는 상품 콘셉트가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200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존에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일부 정보기술(IT)이나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는 ETF가 있었지만 국내 주식에 한정되거나 일부 섹터에 집중됐다는 한계가 있었다. 전 세계 4차 산업혁명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ETF는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가 처음이다. 기초지수는 '모닝스타 기하급수적 성장기술 지수'다. 해당 지수는 빅데이터 분석, 나노기술, 의학, 컴퓨터 시스템, 3D 프린팅, 생물정보학, 금융서비스 혁신 등 총 9개의 기술 테마를 바탕으로 투자 종목을 선별한다.
수익률 면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월등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 'KODEX 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는 출시 두 달 만에 9.6%의 수익률을 내면서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