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상승해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17일부터 오를 전망이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는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1.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56%)에 이어 9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9월 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1.61%를 기록했다. 이번에 오른 코픽스는 17일부터 시중은행 대출 계약 때 반영된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상품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고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기에는 금리가 서서히 오르는 잔액 기준 코픽스가 적용되는 상품을, 금리 하락기에는 금리가 빨리 하락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적용되는 상품을 선택하는 편이 대출자에게 유리하다. 주담대 금리가 올라가며 신규 주택 구매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