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큰손' 투자자가 공동으로 북미 최대 워터파크리조트 투자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기관이 해외 워터파크리조트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은 국내 주요 공제회와 상호금융사 등 3곳에서 자금을 모아 북미 최대 워터파크리조트 체인인 '그레이트 울프 로지'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한다. 기관당 투자금액은 3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캐나다에 분포된 15개 워터파크리조트 포트폴리오 자산에 대한 중순위(메자닌) 대출채권을 JP모건 등 현지 투자자들로부터 사들이는 방식이다. 국내 기관은 현지 사모펀드(PEF) 센터브리지캐피털파트너스가 보유한 감정가 21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워터파크리조트 자산 중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 대출자산 일부에 투자하게 된다. 향후 5년간 기대수익률은 연평균 6~7%다.
1997년 설립된 그레이트 울프 로지는 북미 최대 가족 테마파크 체인으로 안정적 운용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보스턴·댈러스·로스앤젤레스·시애틀 등 대도시 인근 지역에서 차량을 이용할 경우 1~3시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이번 그레이트 울프 로지 투
자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대체투자가 오피스 빌딩 위주 투자에서 벗어나 다변화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도 해석된다. IB 관계자는 "기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집중해온 일반 상업용 빌딩 투자와 차별되는 자산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