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3분기 IB 리그테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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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2017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서 CS,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기업 경영권 인수자문(계약 체결 발표 기준) 분야에서 20조원 실적을 올리며 공동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 인수 거래에서 CS와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의 재무자문을 맡았으며 골드만삭스는 매각자인 도시바 측 자문을 맡았다. 큐캐피탈의 블루버드CC 인수를 자문한 삼정KPMG가 3517억원 자문 실적으로 3위에 올랐다. CS는 지난해에 이어 올 한 해 리그테이블 1위 자리도 확실시된다.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 인수 금액이 2조엔(약 20조원)에 달하며 국내 M&A 역사상 최고 금액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 M&A 최대 거래 규모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로 해당 거래는 9조3558억원 규모였다.
CS는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으로 인해 9550억원 규모 자문 실적이 사라졌다. 그러나 도시바메모리 거래를 비롯해 더블유게임즈의 DDI 인수, LG실트론 거래 등 자문을 바탕으로 국내 M&A 최강 증권사 자리를 굳혔다. EY한영 역시 도시바메모리 자문 실적을 바탕으로 M&A 회계자문(발표 기준) 분야에서 20조4898억원 실적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LS오토모티브, LS엠트론 동박사업부 거래와 락앤락 거래를 자문한 딜로이트안진이 2조13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삼일PWC는 1조7791억원 실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도시바메모리 거래 본계약 체결로 막판 극적 1위에 올랐다. 법률자문(발표기준) 실적은 26조4113억원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카버코리아, 락앤락 거래 등의 자문을 맡으며 6조4286억원 실적으로 2위다. 도시바메모리 거래를 제외할 경우 태평양이 김앤장을 앞선다. 법무법인 광장은 LS오토모티브 거래 등을 성사시키며 2조2434억원의 자문 실적을 올려 3위에 올랐다.
올해 3분기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 규모는 25조8094억원으로 집계됐다. 도시바메모리 외에 카버코리아(거래 금액 3조2886억원), 락앤락(6293억원) 등 대형 거래가 잇따른 덕분이다. 다만 조 단위 거래 건수가 단 두 건에 불과한 탓에 M&A 시장은 5000억원 이하 중소형 기업 거래에 집중된 모습이다. 한컴의 산청 인수(2650억원), VIG파트너스의 피앤씨산업 인수(1496억원) 등이 대표 사례다.
이 밖에 기업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편 딜이 눈에 띈다. LS그룹은 LS오토모티브와 LS엠트론 동박사업부 지분을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KKR에 매각해 1조500억원을 조달했다. 역시 LS그룹 계열 LS니꼬동제련은 파나마 구리광산 매각으로 7143억원을 마련해 LS그룹은 막대한 현금을 손에 쥐며 재무구조를
현대중공업 그룹 역시 현대삼호중공업 지분을 IMM PE 대상으로 4000억원에 매각하는 한편 한앤컴퍼니에 호텔현대를 2000억원에 매각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한 한화S&C는 시스템통합사업부를 분사한 뒤 지분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25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