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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상장사들은 이사회 역할을 키우고 경영 상황을 외부에 더 투명하게 알려야 지배구조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물론 정책 당국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1일 열린 '제1회 매경-대신 거버넌스 어워드'에 참석해 "외환위기 이후 20여 년 동안의 노력에도 여전히 기업지배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요인으로 꼽히는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이익을 내는 한편 이 이익이 주주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당국은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가들이 현재 4곳이지만 53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할 것임을 공표했다"며 "이들의 활동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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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금융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신한금융지주도 이사회 운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던 게 주효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우선 소유와 경영의 분리, 지배구조 투명성과 건전성,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 및 운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공시로 경영투명성을 높게 평가받은 LG이노텍의 김정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공시와 홈페이지를 통한 주요 의사결정 공개, 적극적인 기업공개(IR)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대표는 "국내 상장사들의 지배구조가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지만 이사회와 경영투명성은 여전히 미흡한 편"이라며 "특히 이사회는 법이 제한하는 한도만 겨우 맞추고 있는 기업도 많아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관기관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루면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 들어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올해 8조원이 넘는 한국 주식을 사들이고 코스피도 지루했던 박스권을 탈출했다"며 "향후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이날 행사를 참관한 노한성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도 "대한민국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예경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