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자동차담보대출 잔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자동차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조152억원을 기록했다. 4대 은행의 자동차대출 잔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권 자동차대출은 2010년 신한은행이 '신한 마이카 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선점한 뒤 시장을 독식하던 구조였지만 지난해부터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도 본격적으로 자동차대출상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진 것으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자 시중은행들이 자동차대출을 더욱 확대하고 나선 것도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자동차담보대출 시장을 주도했던 캐피털 회사들은 각종 할인 서비스나 리스, 할부상품 다양화 등을 앞세워 은행들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