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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야간 투시도 [사진제공: 현대건설] |
고급 주거단지로 손꼽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한강 조망을 확보한 고층 매물이 인근 중개업소에 22억~23억원대에 나와 있는 상황이다. 이 단지에서 한강 조망이 어려운 저층 매물 시세는 2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한강변이어도 집 안에서 한강을 직접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는 많지 않다. 집값 차이는 이런 희소성이 부각돼 점점 벌어지고 있다. 실제 한강변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나 재건축이 진행 중인 곳에서는 향을 조금 양보하고 조망권을 확보하는 설계로 가닥을 잡은 사업지가 적지 않다.
현재 재건축 수주전이 한창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도 마찬가지다. 한강과 반포를 잇는 대단지라 효과적이면서도 틈새가 아닌 시원한 한강 조망을 품을 것인지 여부가 이번 수주전에 나선 건설사들의 핵심 설계 중 한 가지가 될 전망이다.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재산 가치가 달라질 수 있어서 시공사는 되도록 많은 가구에서 조망권이 확보되어 조합과 일반분양자들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High-end), '최상급 클래스'라는 뜻을 담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Class+est)' 브랜드를 적용하고 한강 조망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설계에 공을 쏟았다.
기존 조합안의 주동배치는 한강변에 접한 동 위주로만 한강 조망이 가능했다. 기존안이 동을 수평으로 배열해 뒷동과 좌우 측면 동에서 한강 조망이 불가능한 막힌 경관이었다면 현대건설이 제시한 주동배치는 기동을 약간 틀어서 지은 사선형 배치로 좀 더 많은 가구에서 한강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이에 전체 가구 수의 70%에 달하는 3000여 가구가 한강을 볼 수 있는 단지 설계를 제안했다. 특히 선호도가 낮은 서향 가구의 설계도 개선해 경쟁력을 갖췄고, 조망 특화 평면인 요트 모양 테라스 가구는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설계로 123가구나 확보했다.
한강변을 닮은 외관 설계도 신선하다는 평가다. 한강의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고층 건물은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시켰고 일부 저층 건물은 한강변에 떠다니는 요트 형태 모습을 담아 생동감과 역동성을 살리고 존재감을 높였다. 오피스빌딩처럼 유리로 된 커튼월 룩으로 차별화를 뒀고 밤에도 빛나는 한강변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경관 조명도 설계안에 넣었다.
내부 평면도 놓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했고 개인 취향에 따라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신평면을 선보였다. 획일적인 평면이 적용되는 일반아파트와 달리 평형대별로 3가지 스타일 중 고를 수 있다.
또한 공간을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녀방 가변 특화 선택 평면'도 적용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자녀의 성장에 따라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
안전과 특별한 서비스로 무장한 '골든라이프 시니어 특화 평면'도 있다. 문턱을 없애고 미끄럼 방지 타일을 적용했으며 맞춤형 위험 알림 시스템, 병원 연계 헬스케어, 시니어 커뮤니티도 따로 마련된다.
이처럼 현대건설이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한강변에 최적화된 단지로 동배치와 평면 개발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서 조합원이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슈가 될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한강변을 낀 입지에서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반포주공1단지가 위치나 규모 면에서 단연 최고"라면서 "조합원 입장에서 조망권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은 곳, 조합원 혜택이 많이 돌아가는 건설사를 선택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