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이 종목 / 모두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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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3분기 연결기준 추정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예상 매출액은 7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으며, 순이익 역시 14.1% 증가한 77억원으로 관측됐다.
이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8% 증가한 76억원, 매출액은 20.3% 증가한 710억원으로 추산된다. 순이익도 112.9% 늘어난 5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모두투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7.7% 늘어난 358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예상 영업이익 역시 411억원으로 올해보다 더 늘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이 실적 전망을 끌어올리는 이유다. 모두투어의 경우 지난 8월 한 달간 전체 송객 수가 23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추석 연휴엔 사상 최대 인파가 해외여행에 나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여행업계에선 이번 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자 수가 110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모두투어의 9월 예약률은 전년 대비 15.7%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이 가능한 것은 모두투어가 대표적인 아웃바운드 여행사이기 때문이다. 아웃바운드 여행사는 한국인이 해외여행을 할 때 주로 이용하는 회사다. 반면 인바운드 여행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을 주된 사업으로 한다. 모두투어의 아웃바운드 비중은 전체의 90%가 넘는다.
이 밖에 연결 자회사들이 적자 폭을 줄여 나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모두투어가 갖고 있는 연결 자회사들의 합산 영업적자는 -2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손실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결 자회사 합산 영업적자는 2015년 -69억원에서 지난해 -54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두투어인터내셔널, 모두관광개발, 모두스테이, 서울호텔학교 등 인바운드는 손실이 있다"면서 "그러나 매출이 가장 큰 자유투어 영업적자가 지난해 -33억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전체 연결 자회사 적자는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모두투어의 주가 상승 여력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연초 이후부터 이날까지 모두투어는 47.6% 올랐다. 올해 들어 우상향 기조를 지속했던 모두투어는 지난 6월 9일 장중 한때 3만2983원을 찍은 이후 북핵 리스크 우려로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모두투어는 2만8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황현준 이베스트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