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열린 `SOC 인프라 예산 축소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건설업계 대표들이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숭 건설협회 서울시회장,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박원준 대한전문건설협회 부회장, 김영곤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이충우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SOC 예산 감축이 지역 경제와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경우 전체 기금의 20%를 변경해 쓸 수 있고, SOC 연관 공기업의 선투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SOC 투자 축소가 국민 복지와 안전, 서민경제 활성화 등 정부가 추구하는 국정 목표 달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도로의 총 길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35위이며 자동차 한 대당 도로 길이 역시 33위로 최하위권이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은 "현재 교통 인프라 수준으로는 교통혼잡비와 물류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어 사회적 비용 낭비 및 국민 편의 감소를 초래한다"며 "SOC 투자를 통해 여가시간이 늘어난다면 이는 국민 복지의 향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시설물이 1970~1980년대에 집중적으로 구축됐기 때문에 향후 인프라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도 심각해질 전망이다. SOC 투자 축소는 필요한 시설 개량 및 유지·보수를 어렵게 만들어 국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 건설업계 주장이다.
건설 부문은 타 산업 대비 경제 성장 기여도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도 건설업계가 SOC 투자 유지를 요구하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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