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네트웍스에 인수된 SK매직이 SK 간판을 달고 첫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생활가전 시장 내 높은 점유율과 SK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몰려들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SK매직(신용등급 A0)이 3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액의 7배에 육박하는 2750억원어치 주문이 몰렸다. 회사채 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A0등급의 3년 만기 회사채 유통금리보다 0.50%포인트 낮은 연 2.528%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일은 오는 14일이며 발행대금은 원자재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SK매직은 SK그룹에 편입된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는데 이례적으로 수요예측에서 6.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은 경쟁률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발행금리 또한 올해 발행된 A0등급의 3년 만기 회사채 가운데 다섯 번째로 낮다.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SK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등이 수요예측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매직은 생활가전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부문에서는 각각 시장점유율 39%, 13%로 1위를 기록했고 전기오븐 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 33%로 2위를 차지했다. 2008년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렌탈 시장에 뛰어들었고 SK에 편입된 후 렌탈사업 부문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