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한투운용 KINDEX 한류 ET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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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견제 탓에 향후 사업 전망이 악화될 거란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온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호텔과 면세점이 직격탄을 맞았다. '사드 빙하기'가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에 잘나가던 화장품과 면세점을 바라보는 눈길이 급격히 싸늘해졌다.
하지만 '역발상 투자' 철학을 강조하는 몇몇 가치투자자들은 지금이 사드 관련 주식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사드발 공포'에 본질 가치 대비 크게 하락한 사드 관련주가 헐값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분석을 통해 상황이 반전했을 때 주가가 상방으로 탄력 있게 움직일 만한 종목을 고르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시간과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한류 관련 종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옥석 가리기'에 나서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KINDEX 한류 상장지수펀드(ETF)'는 '한류의 부활'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ETF다. 국내 50개 한류 관련 종목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일시적인 테마를 추종하기보다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손실을 최소화하고 잘 살아남을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 한류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를 때 가장 먼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이 ETF는 '에프앤가이드 한류스타 인덱스(Fnguide K-Culture Star Index)'를 추종해 만들어진다. 지난달 31일 기준 53개 종목이 담겨 있다. 편입된 종목의 시가총액을 다 합하면 3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골고루 섞여 있어 장이 위아래로 심하게 출렁일 때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14개 식료품 업종이 24.1%의 비중을 차지해 비율이 가장 높다. 미디어 업종(10개 종목)이 19.9%, 개인생활용품 업종(10개 종목)이 19.2%를 차지해 뒤를 잇는다.
게임 소프트웨어 업종(8개 종목)이 14.7%, 호텔 및 레저 업종(7개 종목) 비중도 13.9%로 작지 않다. 업종 포트폴리오도 잘 분산돼 있어 특정 이슈가 ETF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종훈 한국투자신탁운용 매니저는 "섹터당 편입종목 수가 전체 종목 수의 25%를 초과할 수 없도록해 쏠림 현상을 사전에 예방했다"며 "60일 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을 밑도는 종목도 편입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기준으로는 콜마비앤에이치(2.57%) 카카오(2.40%) 이노션(2.33%) 에스엠(2.25%) 호텔신라(2.23%) 등 비중이 높다.
다만 펀드가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기준 1년 수익률이 -3.54%, 6개월 수익률은 1.74% 선이다. 상반기 코스피가 거침없이 내달렸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하지만 상반기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삼성전자 등 IT주의 주가 흐름이 최근 부진한 반면, 낙폭이 과했던 화장품과 호텔주 등의 수익률은 나아지고 있는 추세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지난 4월 주당 80만원 밑으로 내려갔던 LG생활건강 주가는 7일 주당 92만8000원까지 회복했다.
이 매니저는 "한류 관련 주식 주가는 악재를 모두 반영했다고 판단한다"며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위해 기업에 따라 비용이 추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