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프랑스계 미로바자산운용과 손잡고 유럽 지역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나선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들은 인프라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미로바자산운용이 10억유로(약 1조35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인프라 투자펀드(MCIF 2호)에 2000억~3000억원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기관들의 투자금은 상황에 따라 다소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 국내 투자자 모집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맡았다.
미로바자산운용이 조성하는 펀드는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집하는 펀드) 형태로 운용된다. 유럽 일대 각종 우량 인프라 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펀드 운용 기간은 설정 후 25년이며 연간 기대수익률은 8~9%에 달한다.
국내 기관들이 참여하는 이번 인프라 펀드는 주로 유럽 지역 민관협력사업(PPP)에 투자하게 된다. 현재 유럽에서 PPP 사업이 활발하게 진
행되고 있으며 2014년 이후 신규 투자 규모가 460억유로(약 6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나티시스금융그룹 계열 미로바자산운용은 글로벌 인프라 분야에 다양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 지역 인프라 자산에 9억유로(약 1조2000억원) 이상 투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